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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KBS 25일 국악한마당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KBS와 국악한마당을 공동 개최한다. 공연은 5월 25일 저녁 7시 개포동 마루공원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국악의 요람 강남구와 함께하는 힙한 국악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강남구는 K-국악의 미래 인재를 키우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개포동 소재), 전통문화를 보존․전승하는 서울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삼성동 소재) 등 다양한 국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국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악가무(樂歌舞)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BIG3 소리꾼 남상일· 신승태· 김준수, 명창 이춘희 등 국내 최정상 국악인들이 공연한다. 또한 전통과 현대를 결합시킨 독특한 퓨전음악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유희스카, 줄타기 명인 남창동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공연 관람석은 1500석 규모이며,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착순 무료 입장한다. 본 공연은 6월 8일 오후 12시 10분 KBS1 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KBS 국악한마당 홈페이지www.kb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K-컬처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도시 강남에서 준비한 수준 높은 국악 공연을 통해 강남의 국악 콘텐츠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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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 프로젝트의 퓨전 국악, 독일 관객 열광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며 독창적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희문이 프로젝트 그룹 "오방신과 사방신”으로 독일을 찾아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이 5월 16일 베를린 템포드롬 아레나 공연장에서 ‘스포트 라이트 코리아 2024’의 일환으로 ‘경기민요 소리꾼 이희문 프로젝트 – 오방신과 사방신(OBSG4BS)’의 퓨전 국악 공연을 개최했다. ‘스포트라이트 코리아’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독일 현지인들에게 다양한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연중 행사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사전 홍보부터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SNS 릴스와 쇼츠 홍보 영상은 불과 수일 만에 조회수가 4만회를 넘었고, 300석 좌석도 행사 공지 이틀 만에 모두 매진되며 행사 전부터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국가문화유산 '경기민요' 이수자, 대통령상 수상자, 조선의 아이돌, B급 소리꾼, 국악계 이단아 등, 경기 민요 소리꾼 이희문에 붙는 수식어는 화려하고 파격적이다. OBSG4BS는 이희문, 노선택, 허송세월, 민요듀오 놈놈(신승태, 조원석)으로 구성된 싸이키델릭 네오 민요 밴드다. KBS ‘도올아인 오방간다’ 프로그램에서 콜라보를 계기로 시작된 프로젝트 팀이다. "민요가 오늘날의 힙합”이라는 이희문은 국악과 디스코, 펑크, 레게, 재즈 같은 서구 음악을 융합해 한국 전통 민요의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오방신은 동서남북과 중앙을 지키는 신. 다섯 방위를 지키며 잡귀와 악신을 몰아내는 신을 의미한다. 이날 공연에서 멤버들은 국악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장르 불문 파격적인 공연으로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국악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도, 퓨전 국악을 처음 접하는 독일인들도 모두 함성을 지르고 춤을 추면서 어느새 공연장은 락페스티벌과 같은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 K-Pop으로 이미 한국 음악에 익숙한 독일 관객들은 ‘처음 접해본 한국 민요의 가락과 창법이 신선했다’며, ‘락, 레게, 디스코 등 장르를 아우르는 파격적인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공연에 앞서 임상범 주독일 한국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최근 독일에도 K-Pop 등 한국 대중음악의 인기가 높은데, 이번 공연을 통해 K-Pop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도 흠뻑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개원 30주년을 계기로, 올 한 해 동안 더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포괄하는 공연 프로그램을 편성,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을 현지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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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충청북도청소년페스티벌’ 개최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원장 홍상표)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 오는 5월 18일(토) 13시 30분부터 증평군립도서관 일원에서 ‘제13회 충청북도청소년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제13회를 맞이한 충청북도청소년페스티벌은 증평군청소년수련관과 공동 운영해 증평군에서 개최한다. 증평군과의 협력은 충청북도청소년페스티벌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향후 다양한 기초자치단체와 공동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충북청소년페스티벌은 노래·댄스 경연대회와 체험부스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모두 청소년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45개 팀, 300여명의 지원자 중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노래 5팀, 댄스 5팀)이 이날 본선무대에 선다. 체험부스 또한 도내 청소년 유관기관 동아리 및 학교 동아리에서 참여한다. 무알콜 칵테일 만들기, 기적의 약방, 나만의 DNA 볼펜, 비건 디저트, 어서와 물리는 처음이지? 등 30여 개의 체험부스가 준비돼 있으며, 동아리활동 홍보와 체험이 함께 진행된다. 이번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의 홍상표 원장은 "도내 청소년과 다양한 유관기관들의 참여로 마련한 청소년 축제의 장을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문의는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센터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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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소년 국제교류 참가자 모집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와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원장 홍상표) 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청소년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2024 충청북도 청소년 국제교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4 충청북도 청소년 국제교류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야마나시현 청소년 초청교류’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헤이룽장성 방문교류’로 진행되며, 충청북도와 자매결연도시 간 사회·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다채로운 활동이 진행된다. 참가자 모집은 6월 7일까지며, 이번 국제교류를 주관하는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홈페이지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충청북도와 중국 헤이룽장성의 청소년 국제교류는 2021년 온라인 교류로 처음 시작됐으며, 일본 야마나시현 청소년 국제교류는 2023년 상호 교류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후 도내 고등학생 10명이 야마나시현을 방문하는 것으로 물꼬를 텄다. 앞으로 충청북도는 두 지역과의 교차교류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도내 청소년들이 문화교류를 비롯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본 청소년 교류활동이 자매결연도시 간의 지속적 우호 관계 확립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는 청소년활동진흥법 제7조(지방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설치 등)에 따라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충북 지역 청소년 활동을 진흥해 청소년의 잠재 역량 계발과 인격 형성을 도모하고자 수련·참여·교류·권리 증진 활동 등 청소년 정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충청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조혜선 043-256-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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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으로 들려준 산조의 정수, ‘긴산조 협주곡’[국악신문 정수현 전문기자}=지난 9일에서 10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기획 공연 ‘긴산조 협주곡’이 펼쳐졌다.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이 협주곡으로 초연된 무대로,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이태백 명인과 원장현 명인이 직접 협연하였다. 이전에 연주되던 보통의 산조 협주곡들은 12분 내외의 짧은 산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나, 산조의 원형, 정수라 불리는 긴산조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협주곡으로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산조는 19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기악 독주곡으로, 느린 장단으로부터 빠른 장단으로 연주하는 민속음악의 한 갈래다. 긴장과 이완의 대비 속에서 연주자의 기교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곡으로, 3∼6개의 장단으로 구성되며 반드시 장구 반주가 따른다. 이에 이번 무대에서도 고수 김태영과 고수 윤재영이 독주자들과 함께 자리하여 반주하였다. 또 이정호 작곡가와 김백찬 작곡가가 각각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을 맡아 위촉하여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이태백류 아쟁산조’는 이태백 명인이 스승 박종선 명인과 김일구 명인으로부터 배운 것을 모체로 자신만의 해석을 더 해 녹여낸 결과물이다. 각각의 아쟁 산조가 지닌 색채가 독특하고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태백류 아쟁산조. 그 가락을 위해 만들어진 ‘이태백류 아쟁산조 협주곡’이 첫 무대로 열렸다. 화려한 타악기와 태평소 소리의 웅장함과 함께 관현악의 힘 있는 합주 안에서 진양조장단이 시작됐다. 이태백 명인의 애절하고도 힘 있는 선율에 맞추어 가야금과 거문고 등의 발현악기가 마치 장단으로 반주하듯 효과를 주었고, 다른 악기들도 아쟁 독주에 방해되지 않게 서서히 연주되기 시작했다. 악기군별로 나뉘어 관악기와 현악기가 각각 따로 연주된 구간이 특히 많았는데, 이를 통해 국악기의 특색있는 사운드를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태백 명인의 아쟁산조는 단정하고, 깔끔했다. 길게 음을 뻗어 내거나 농현을 할 때에 흔들리지 않는 활의 길이 명확했고, 그 안에서 공력이 묻어났다. 보통의 공연에서는 상대적으로 짧은산조가 더 많이 연주되기에 긴산조를 들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익숙지 않은 아름다운 아쟁 선율을 다양하게, 그리고 길게 들을 수 있었다. 특히 긴산조에는 힘 있게 뻗어내고, 높은음을 연주하는 구간이 많았다. 이때 국악 관현악이 극적이고 다이내믹한 효과를 함께 반주해 주어 더 효과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계면조의 엇청(본청의 4도 위 음)이나 꺾는음 등이 도드라지는 진계면 구간에서의 관현악은 서정적인 베이스라인과 함께 감정적인 효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 또 반음계를 반복하거나, 상·하행 진행을 활용하여 음악을 발전시키고 극적으로 그려낸 구간이 많았다. 하지만 아쟁 산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분위기만을 자아내, 산조의 틀을 잃지 않고 감상할 수 있었다. 아쟁산조 협주곡을 작곡한 이정호 작곡가는 작품의 구성에 대해 "서주와 각 장단 초반부는 초기 산조 협주곡 양식을 비중 있게 도입해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사운드를 만들었다”며, 산조를 방해하지 않고 산조 특유의 시김새와 호흡을 그대고 갈 수 있도록 산조의 배경처럼 받쳐주었다고 전했다. 아쟁 산조의 원형을 깨뜨리지 않고 산조 뒤의 배경이 되어주려는 작곡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높은 청에서 진계면으로 연주된 산조의 구간은 굉장히 애잔하고 마음이 미어지는 듯했다. 더 이상 울 힘도 없어 눈물도 나지 않고 헛헛한 신음만 나올 정도로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소리였다. 흐트러짐 없고 연륜이 묻어나는 깔끔한 아쟁 산조에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진양조는 대부분 계면조로 이루어졌지만, 중모리장단부터는 힘 있고 거침없는 평우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깔끔했고, 동시에 단단했다. 중중모리장단에 이르자 힘 있는 활의 길은 더욱 탄탄해졌고, 장단이 빨라져도 소리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견고했다. 급하지 않고 힘 있으면서도 평온한 여유가 이태백 명인의 연주에 묻어났다. 관객들은 숨죽여 그의 완성도 높은 연주와 풍성한 관현악에 숨을 멎은 채로 흠뻑 빠져 있다가, 푸는 가락에 이르러 탄성과 추임새를 내뱉었다. 흡입력 있고 빛나는 무대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15분간의 휴식 후,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이 연주되었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원장현 명인이 판소리와 여러 악기에 능통했던 한일섭 명인에게 구음으로 사사한 대금산조 가락을 자신만의 세계로 구체화해 만들어졌다. 아쟁의 낮고 힘 있는 소리에 이어 관현악의 날카롭고 웅장한 합주로 무대가 시작됐다. 앞서 연주되었던 아쟁 협주곡의 관현악은 깔끔하고 민속적인 색채가 강했다면, 대금 협주곡은 화려하고 대중적이었다. 마치 오페라의 서곡(Overture)이 연상되듯 극적이었으며, 다이내믹하고 서정적인 선율이 반복적으로 연주되었다. 마치 영화 음악 같은 분위기 속에서 대금의 진양조장단이 시작되었다. 아쟁의 베이스라인이 중심이 되어 어두우면서도 웅장한 이미지를 연출해 냈고, 대금의 편안하고 견고한 소리가 아름답게 얹혔다. 원장현류 대금산조 협주곡을 작곡한 김백찬 작곡가는 작품에 대해 "독주 선율에 내재한 감성과 표현을 최대한 원곡의 느낌으로 잘 살려 표현해 보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한 장단 한 장단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들리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 덕분인지 대금 산조가 입체감 있는 하나의 시각적 예술처럼 어떠한 이미지로 그려지는 듯했다. 중모리장단에서의 도입부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관현악의 선율이 마치 한 편의 사극 같았고, 그 위에 대금 산조가 얹어지니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색채로 감상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관현악 선율과 코드 진행이 곡을 끌어가다 보니, 대금 산조의 선율이 상대적으로 잘 들리지 않고 묻혔다는 점이다. 또 산조의 기본이 되는 ‘조’의 음계나 색채가 서양 음악적 코드 진행의 여파로 그 매력이 도드라지지 않았다. 대중적이고 입체감 있던 분위기는 좋았으나, 대금산조의 원형과 고유한 매력에 집중하여 민속악적 색채를 더욱 보여주었더라면 더욱 균형감 있는 곡이 되었을 것 같다. 중중모리장단이 시작되고 연주된 화려한 태평소와 타악기들의 강하고 화려한 소리는 행진곡을 방불케 했다. 특히 스네어 드럼(Snare Drum)의 소리가 국악관현악과 묻어나니 신선한 느낌을 자아냈다. 리듬 형태는 중중모리장단에 맞추면서도 독자적이고 새로운 형태로 연주되어 독특하게 느껴졌다. 대금 연주는 장단이 빨라질수록 더욱 힘 있고 견고해졌다. 청이 높든, 낮든 어느 구간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주한 원장현 명인의 소리에는 오랜 세월 대금과 함께한 깊은 공력이 묻어났다. 호방하고 유려한 청소리와 푸는 가락에서의 깊이 있는 표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긴산조’는 모든 장단을 아우르는, 말 그대로 산조의 원형이자 민속음악의 꽃이다. 이번 창작악단 기획 공연으로 진행된 ‘긴산조 협주곡’에서는 오랜 시간 국악의 가계에서 자라나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두 명인의 산조를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국악 관현악이 채워주는 색다른 풍성함이 곁들여지고, 장단의 변화에 맞추어 긴 호흡으로 연주되었기에, 연주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 흐름 속에 흠뻑 빠져 우리 음악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로비는 상기된 표정으로 ‘참 좋았다’며 이야기하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혹여 긴 시간 동안 연주되는 산조가 관객들에게 너무 어렵게 다가오지는 않을지 미리부터 걱정했던 자신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아름답고 가치 있는 무대였다. 이번 새로운 시도를 계기로 산조의 뿌리가 더욱 깊게, 그리고 멀리 뻗어져 나가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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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한국문화원, 태권도 시범 공연 개최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동은)이 오는 19일 브뤼셀 시내에 위치한 공연장 클라리지(Claridge)에서 대한태권도협회와 협력으로 태권도 시범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로 처음 브뤼셀을 방문하는 대한태권도협회 태권도 시범단(회장 양진방)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태권도 시범단 중 하나로, 공연에서 다양한 태권도 기술을 활용한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앞서 수준 높은 태권도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올림픽 정식 종목인 태권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수련인구 증가 등 현지 내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동쪽의 빛(Light of East)’은 시범단의 2024년 최신작으로 품새, 겨루기, 격파 등 태권도의 다양한 기술을 모두 담았다. 특히 기술적 부분은 물론 태권도 동작을 다양한 음악과 함께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이날 행사에는 유럽 품새 선수권 우승자가 포함된 네덜란드 품새 팀 ‘타피아(Tapia)’와 벨기에 현지 케이팝 댄스 커버 그룹 ‘치킨 스쿼드(Chicken Squad)’도 무대에 오른다. 공연 입장권 380석이 이틀 만에 예약 마감되는 등 현지 내 한국문화와 태권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케 했다. 벨기에 내 태권도 수련인구는, 다른 마샬 아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알려졌음에도 꾸준히 증가세(벨기에 태권도협회 집계 태권도 수련 등록인구 11,023명)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수련자 비중이 50퍼센트를 넘는 등 현지의 주요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18일(토)에는 벨기에 태권도협회(회장 에릭 바트)와 협력으로 브뤼셀 시내 태권도장에서 현지 태권도 수련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특별 워크숍을 개최한다. 시범단은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품새와 주요 시범 동작 등 수련을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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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대 불꽃 드론 쇼·투석전' 고양행주문화제 18일 개막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정신을 계승하고, 전통문화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경기 고양시 '고양행주문화제'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고양행주문화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승전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고양문화재단이 연례행사로 주관하는 이 문화제는 오는 18~19일 이틀간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행주산성 일대에서 펼쳐진다. 경기관광축제에 6년 연속 선정된 행주문화제는 이번에 '당신을 위한 디딤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전시·체험 행사 등을 선보인다. 행주대첩에서 주요 전술로 활용된 투석전을 현대적 놀이 문화로 발전시킨 '박 터트리기 대회'에는 전국 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이 참여한다.일반부 28개 팀, 가족부 28개 팀, 총 56개 팀이 전자박을 터트리는 대항전을 펼쳐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행주대첩 난타전’이 신설돼 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도 현장에서 투석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주문화제의 대표 볼거리로 꼽히는 '불꽃 드론쇼'에는 드론 600여 대가 동원돼 신기전과 비격진천뢰 공격 상황을 재현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퓨전 국악 밴드 '국악 이상', 가수 추승엽의 밴드 '악퉁', '통제영 무예단', 남사당놀이패 등의 공연도 준비된다. 폐막 행사 특별 공연으로 준비된 한국연극협회 고양지부 주관의 뮤지컬 '행주대첩'은 19일 오후 7시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행주치마 휘날리며', '행주대첩' 등 노래 13곡과 화려한 춤으로 꾸며진다. 경남 통영시에서 온 '통제영 무예단'의 한국 전통무예 시연과 경기 파주시의 남사당놀이패 '천지개벽'의 줄타기 공연 등, 또한 한국민속촌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조선즈'가 선보이는 '전기수 이야기'공연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 테마 존 '행주민속촌'에서는 입담을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와 작명가, 화공 등을 만날 수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체험존 '행주 공방'에서는 신기전 만들기, 행주서원 목판 인쇄, 행주 엽서 그리기, 청사초롱 제작, 한복 착용 등의 주제로 14개 부스에서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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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국가유산청 출범 기념 '근대역사관' 5일간 무료 개방전남 목포시가 오는 15일부터 5일간 목포근대역사관을 무료 개방한다. 시는 오는 17일 문화재청이 새로운 이름인 국가유산청으로 출범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목포의 대표 역사관을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문화재’라는 명칭은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국가유산’으로 변경되고 문화재 정책체제가 국가유산체제로 전환된다.국가유산은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 구분되며, 체제의 전환 주요내용은 국가유산의 원형 유지보다 가치의 전승을, 규제보다는 활용·진흥 등에 중점을 두게 된다.목포 근대역사 1관(구 목포일본영사관)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289호), 근대역사 2관(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은 전남도 지정문화 유산(기념물 제174호)으로 등록돼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지난해 25만여명이 방문한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박물관으로서 일제강점기와 목포항 개항 시절의 목포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국가유산청 출범과 더불어 목포를 찾는 방문객들이 근대역사관에서 옛 목포의 사회상을 보고 느낄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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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내달 21일 개막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다음 달 2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페스티벌에선 공식 초청장 9개 작품을 포함해 한국·프랑스·미국·영국·네덜란드·중국·일본 등 7개국 25개 작품이 소개된다. 개막작은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로 결정됐다. 이 작품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팝의 여왕 마돈나의 전설적인 노래들을 엮은 뮤지컬이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처음 작품이 공개된 이후 해외 공연은 이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처음이다. 폐막작은 미국의 '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의 '비천'이 대미를 장식한다. 싱잉 인 더 레인은 고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행사 기간 뮤지컬 거리공연,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스타 파이널 라운드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된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16일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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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플라스틱 사회로…22일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의 비전을 홍보하고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한 '2024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이 오는 22일 제주한라대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업사이클협회와 제주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 포럼의 주제는 '업사이클, 순환경제사회의 솔루션'이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 '탈플라스틱 사회 실현을 위한 세계적 흐름과 제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제로 웨이스트 재팬(Zero Waste Japan)의 설립자 아키라 사카노(Akira Sakano) 대표가 '탈플라스틱 세계 기조와 2040 PZI Jeju(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캠페인'이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정근식 제주도 자원순환과장과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 조인회 자원순환보증금센터 제주사무소장, 류은화 제주시새활용센터장의 발표가 이어진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순환경제사회에 적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업사이클의 사례를 살피면서 순환경제사회 전환에서 업사이클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김정지현 자원순환사회로가는길 상임이사가 좌장을 맡고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신기용 인라이튼 대표, 최이현 모어댄 대표,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이날 업사이클이 실생활에 적용되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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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처 '국적 불명 한복' 개선할 것"전통 옷차림과는 다른 형형색색의 '퓨전 한복'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궁궐 일대의 한복 문화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대표해온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여러 기관·단체와 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출범을 앞두고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난 최 청장은 "국가유산청이 앞장서서 우리 고유의 한복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고 개선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인 '한복생활'은 현재 국가무형문화재(국가무형유산)로 지정돼 있다. 한복은 바지와 저고리 혹은 치마와 저고리로 구성되며 옷고름이 있다. 오랜 역사를 갖고 전승돼 왔으며 오늘날에도 명절이나 각종 의례에서 예를 갖춰 입는 우리 문화 그 자체인 셈이다. 최 청장은 "경복궁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지만, 실제 한복 구조와 맞지 않거나 '국적 불명'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왕이 입는 곤룡포 위에 갓을 쓰거나, 여성 옷의 위·아래가 맞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최 청장은 "경복궁 주변 한복점의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각 업체에서 한복을 바꾸는 시점에 맞춰 검증된 복식을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복 착용자의 고궁 무료 관람 조건도 검토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최 청장은 "강제적인 '채찍'보다는 업계가 원하는 부분을 반영해서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두면 우리 한복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 청장은 "우수한 한복 대여업체를 지원·양성하고 '궁중문화축전', 종로구 '한복 축제' 등을 통해 전통 한복의 고유성이 유지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청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 분노를 산 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말 화가 나서 분을 못 참을 정도"였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빠르게 나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연일 대책 회의를 하며 국가유산 주변 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책을 낼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재료비, 물품 임대료, 인건비 등 1억원 넘게 쓰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최종 비용을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청장은 "지금까지 들어간 인건비, 재료비 등을 토대로 최종 비용을 정리하고 있다"며 "재판 상황을 고려해 (최근 징역형이 구형된) 모방범에 대해 먼저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청장은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된 점을 언급하며 "국경 없는 '문화의 전쟁'이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유산위원회 사무국의 제안을 받아 이르면 2026년에 한국에서 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977년 처음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린 이래 한국에서 개최된 적은 없다. 이처럼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문화재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지난 62년간 이어온 문화재 용어와 분류 체계가 오는 17일부터 전면적으로 바뀔 예정이다. 문화재청 역시 국가유산청이라는 이름을 새로 달고 첫발을 내디딘다. 최 청장은 "문화재청이 과거의 역사를 보존하고 복원해 후대에 전하는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국가유산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국가와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부터 최 청장은 오른쪽 가슴에 국가유산을 알리는 배지를 착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궁궐,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인 산지 지형, 공동체의 오랜 관습과 정신이 전승되는 과정을 형상화한 사람 문양이 그려진 배지다. 최 청장은 "만나는 사람마다 배지를 보고는 궁금해한다. '국가유산이 무엇이냐', '언제 달라지냐' 이렇게 물어보는 분도 많아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홍보한다"며 웃었다. 그는 "문화재라 하면 필연적으로 역사와 연결되기 때문에 '과거 보존'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과거 지향', '지역 개발 걸림돌'이라는 이미지가 따라와 늘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런 오명을 벗고 지역사회의 원천 자원이자 원동력이 되겠다"며 "5월 17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국가유산의 미래 비전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평소 '서 있으면 땅이지만, 걷기 시작하면 길이 된다'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합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청 식구들 모두 국가유산과 국가유산청의 길을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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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회 춘향제 '미스춘향 진'에 김정윤씨제94회 춘향제 글로벌춘향선발대회에서 김정윤(20·서울, 이화여대)양이 미스춘향 진에 선발됐다고 16일 밝혔다.이 양은 15일 남원 춘향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춘향선발대회 본선무대에서 뛰어난 미모와 재치 있고 당찬 모습을 선보여 함께 출전한 32명의 본선진출자들을 제치고 당대 최고의 전통미인으로 등극했다. 선은 안지민(21·이화여대) 씨, 미는 장서현(20·한양대) 씨, 정은 맹희정(21·한국외대) 씨, 숙은 박채윤(21·서울대) 씨, 현은 김도이(24·한림대)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전 세계로 참가 대상을 넓히면서 새롭게 추가된 글로벌 뮤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참가한 오수아(18·인도네시아대) 양과 미국 우새봄(21·미시간대) 씨가 선정됐다. 김도이양은 우정상도 함께 받았다.진에는 상금 1천만원, 선은 300만원, 미는 200만원, 정·숙·현은 상금 100만원을 각각 준다. 올해 춘향선발대회는 총 626명(국내 542명, 국외 84명)이 접수한 가운데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본선에서 최종 선정된 춘향 진, 선, 미, 정, 숙, 현 6인과 글로벌 뮤즈상 2인 등은 16일 남원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앞으로 3년 동안 각종 행사에 참여해 남원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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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의 새로운 이름, ‘국가유산청’ 출범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오는 17일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천연기념물·지질유산 같은 자연유산의 종합적·전문적 보존·연구·활용을 위한 ‘국립자연유산원’도 설립된다. 또 현대미술품의 해외 반출 규제가 완화되고, 생성 된지 50년 미만 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문화유산’ 제도가 9월 시행된다. 해외로 유출된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환수를 위한 해외 거점이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2일 ‘2024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문화재보호법’의 문화재 정책 체계 전반을 개선·제정한 ‘국가유산기본법’의 시행에 따른 것. 국가유산기본법은 ‘문화재’ 명칭의 ‘국가유산’으로 변경 등 ‘문화재’ 정책 체제의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 국가유산의 문화유산·자연유산·무형유산으로의 분류, 원형 유지보다 가치의 전승, 규제보다 활용·진흥 등이 핵심 내용이다. 문화재청은 "변화된 국가유산 체제에 맞춰 조직과 제도를 정비하고, 개편된 국가유산 분류체계에 따라 유산 특성에 맞는 보존·전승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전통재료의 수급·품질 관리를 위해 오는 9월 경북 봉화에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칭)가 개관한다. 또 전통재료 인증제도를 처음 시행해 올해 중 아교와 안료·기와·한지 등의 전통재료를 인증한다. 천연기념물·명승·지질유산·전통조경 등 자연유산의 전문적 보존·연구·활용 등 정책기능 강화와 물적·인적기반 확보 등을 위한 ‘국립자연유산원’도 설립된다.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자연유산법)에 따른 것으로, 올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신청을 한다. 무형유산 분야는 국가무형유산 우수 이수자 전승활동 장려금 신설, 전승공동체 육성 등 전승 저변의 확대 등에 나선다. 현대미술품의 해외 반출·수출 관련 규제 완화 요구에 따라 규제 대상의 축소, 절차의 간소화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은 "일반동산문화유산에 포함 되는 현대미술유산의 반출·수출이 제한돼 국제적 구매 수요의 대응 부족,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50년 이상 된 미술유산의 반출·수출 금지 원칙을 1946년 이후 제작됐을 경우 제한 없이 반출·수출이 가능토록 하는 내용의 규제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 국가유산의 선제적 보호 등을 위해 ‘예비문화유산’ 제도도 도입한다. 생성된 지 50년 미만이더라도 가치있는 현대적 유산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한다. 문화재청은 "1988서울올림픽 당시의 ‘굴렁쇠’, 국내 최초 스마트폰,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 스케이트 등이 될 수있다”고 설명했다. 또 권역별로 추진 중인 역사문화자원 조사·목록화 사업을 올해 중 완료해 이를 기반으로 비지정유산 관리·활용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로 유출된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활용·환수, 유네스코 유산 등재 확대 등도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유럽 지역에 유출된 한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환수를 위한 현지 거점을 일본·미국에 이어 프랑스 파리에 세 번 째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통문화·대표유산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정확한 관련 정보 제공 및 국제 공동연구 투자사업 등으로 한국 유산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말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한국의 장담그기 문화’(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신청할 ‘반구천의 암각화’(세계유산)와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인류무형유산)이 등재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도 밝혔다. 기후변화 등 위기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 국가유산 보존관리 기술개발’을 비롯해 내년까지 전국의 취약지역 소재 국가유산 실태 조사도 추진된다. 또 올해 10주년을 맞는 ‘궁중문화축전’ 내용의 다앙화, 궁궐 야간 개방행사에 창경궁 포함, 문화소외 지역에서의 국가유산 체험기회 확대 등이 이뤄진다. 국가유산 보호에 따르는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표본·시굴조사 비용 지원확대, 국가유산 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제도화하기 위한 ‘국가유산산업육성법’(가칭) 제정 등도 추진된다. 문화재청장은 이날 "국가유산청 출범을 계기로 국가유산의 새로운 가치 창출, 국민 편익을 위한 제도·정책 확장 등을 통해 국민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지고 국가의 품격을 높이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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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여로(145)<br> 분청철화어문병편쏘가리 문양은 문양인데 이규진(편고재 주인) 생선회 중에서 비싸기로 말하자면 쏘가리회를 배놓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런 탓인지 나이가 들도록 그동안 한 번도 시식을 해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해 여름 지인의 지인되는 분의 안내로 난생 처음 바로 그 유명한 쏘가리회를 먹어 볼 기회가 있었다. 충주에서 단양 쪽으로 가다 남한강 강변에 위치한 어느 민가였는데 간판도 없는 곳이었지만 쏘가리 전문점으로는 너무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이었다. 그 곳에서 맛본 쏘가리회와 매운탕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회는 비린내도 나지 않고 꼬들꼬들해 감칠맛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쏘가리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계룡산 분청철화중에는 물고기 문양이 더러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압권은 단연코 쏘가리 문양이라고 할 수 있다. 몇 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그려내는 쏘가리 문양은 그야말로 극대화 된 추상무늬의 대표를 보는 듯한 느낌인 것이다. 쏘가리는 한자로 궐어(鱖魚)라고 하는데 궐(鱖)자가 대궐의 궐(闕)자와 음이 같아 잉어와 마찬 가지로 출세 또는 고귀한 신분에 대한 꿈과 바람을 상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인간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상징적 문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동국여지승람>에는 공주목 특산으로 쏘가리를 기록하고 있어 계룡산 분청철화에 쏘가리 문양이 보이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늘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 나는 물고기 문양이 들어간 도편을 꽤 여러 점 갖고 있다. 청자도 있고 분청도 있고 백자도 있다. 그러나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계룡산 분청철화 중에서도 쏘가리 문양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무언가 화룡점정 중에서도 눈알이 빠진 듯한 허전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런데 근래 계룡산 분청철화에 쏘가리 문양아 들어간 도편을 한 점 구했다. 와, 그렇다고 하면 평소의 한과 원을 푼 것일까.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쏘가리 문양은 문양인데 온전치가 않은 것이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제대로 살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머리와 몸체는 없고 뒷지느러미와 꼬리 부분만 살아 있어 쏘가리 문양 자체로도 불완전품인 것이다. 하지만 두텁게 바른 백토 분장이며 먹빛에 가까운 쏘가리 문양이며 조각이 난 병편이라고는 하지만 온전했을 당시의 정취랄까 여운을 느끼기에는 충분해 아쉬운 대로 감사하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을 듯싶기도 하다. 계룡산 분청철화 쏘가리 문양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니 무더운 여름날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민가에 앉아 쏘가리회와 매운탕으로 입맛을 다시던 일이 어제 일 같이 새삼스럽기만 하다. 당시 그런 호사를 누리게 해주었던 지인의 지인이 되는 분을 그 후 한번도 뵙지를 못해 지금까지도 여간 미안한 것이 아니다. 서울의 어느 맛집에 앉아 회포라도 풀며 지난번에 있었던 배려와 고마움을 되갚을 기회가 있어야 할텐데 그런 기회가 졸연히 없을 것 같아 이 또한 숙제 중의 숙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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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국청소년공연예술제 대회(08/01)■목적 예술도시 광주를 중심으로 한 전국규모의 대회로서 양적, 질적, 향상을 통해 국내 최대 전국청소년예술제로 성장시키고 미래 우수한 청소년 예술가 발굴 및 육성의 장 마련 청소년들이 펼치는 무대예술의 작품제작 발표를 통해 문화예술의 메카로써 광주 위상강화 및 창조예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 마련 ■ 일 시 2024. 07. 13.(토) 오전 10시 예선 / 2024. 08. 01.(목) 오후3시 본선 및 시상식 ※ 예선(비대면 동영상 심사) ※ 본선(대면 심사) ■장소: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주최/주관: 한국예총광주광역시연합회 ■후원: 광주광역시 / 광주시교육청/ 광주광역시의회 ■ 경연종목: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 참가대상: 전국 초. 중. 고. 재학생 및 동일연령 청소년 개인 및 단체 ■ 경연방법 ■국악 ▲판소리 - 판소리 5바탕(민요포함) 中 자유선택 ▲무 용 - 한국무용 中 자유선택 ▲기 악 - 관악, 현악 中 자유선택 ▲연 희(풍물, 난타) - 풍물, 난타 中 자유선택 ■무용 ▲현대무용 ▲발레 – 클래식, 창작 등 ▲케이팝 - 케이팝 댄스 커버 및 창작 등 ▲얼반 코레오 – 얼반, 코레오, 재즈댄스, 스테이지 퍼포먼스, 댄스스포츠 등 ▲스트릿 댄스 – 팝핀, 락킹, 왁킹, 하우스, 힙합, 비보이, 걸스힙합 등 ■연극 ▲뮤지컬 연기 – 노래, 연기, 춤을 포함한 기성곡의 뮤지컬 넘버 공연등 ▲연 기 – 희곡, 시나리오, 방송 드라마 등 ■연예 ▲보컬, 밴드 – 트로트, 발라드, 팝송, 재즈, 힙합 등 ■음악 ▲기악 – 솔로, 합주 등 ▲성악 – 가곡, 아리아, 중창 등 ※ 단체인원은 12인 이내 - 경연시간: 국악/무용/연극/연예/음악 - 7분 이내 - 모든 종목은 단심제이나 각 부문 1등만 본선 대면심사 진행 ※ 경연시간은 전체 행사일정 진행상 당일 심사위윈 회의를 통해 조정될 수 있음. ■ 참가신청 - 접수기간 : 2024. 05. 17.(금) ~ 06. 30.(일) 18:00- 제출서류 : 참가신청서 (본 대회 소정양식-정확한 주소·전화번호 기재)- 접수방법 : * 메일 제목 – 부문/종목/참가자 기재. 작성예시: 초등부/국악/홍길동 * 메일에 참가신청서, mp4파일 영상을 꼭 같이 첨부. * 메일 메모란에 전화번호와 성명을 남길 것. * 참가신청서 미첨부시 접수 불가 * 1인 1메일로 신청 바람. * 구글 메일로 발송 시 파일 열람 불가. 구글 외 다른 메일로 발송 바람. - 이 메 일 : art-youth@naver.com - 문 의 : 062) 528-9207 홈페이지 : http://www.kjart.or.kr ■ 참가신청 유의사항 - 동영상은 기존 공연물 동영상은 불가하며, 영상촬영 시 바로 경연 시작 바람. - 학원(단체)에서 다수 참가 시 메일로 참가신청을 개인별로 제출할 것.(1인 1개 메일 신청) - 단체부일 경우 악보 사용 가능. -개인 참가자일 경우 모든 부문 암보, 암기. - 제출한 영상은 반환되지 않음. ■ 영상 촬영 방법 -동영상은 7분이내이며, 영상 이메일 접수 시 반드시 mp4파일 접수, 이메일로 파일 첨부 업로드(대용량)하여 제출. (mov 파일, avi 파일은 mp4 파일로 꼭 변환하여 제출, mp4 외 파일은 접수 불가) ※mp4 외 파일은 화면이 끊기는 현상과 음악과 동작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함. - 핸드폰 영상촬영 가능, 해상도 확인 후 제출 바람. - 카메라는 정면에 고정하여 화면이 흔들리지 않고 여백이 많지 않도록 촬영하며, 연예,성악,판소리등 참가자는 정면을 응시하며 촬영(립싱크 의혹이 있을시, 심사에 영향을 줄수있음) -국악,음악,연예의 경우 반주자는 보이지 않게 촬영. -단체 참가자는 전원이 나오도록 촬영. - 영상 제출은 접수기간내 촬영한 영상으로 한함. - 촬영 시 이름, 팀명, 학원명이 나오지 않게 촬영할 것. - 참가자는 무대의상(한복 및 경연의상) 착용하고 촬영. ▲행사장 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60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 대회일정 경연대회 2024년 07월 13일 (예선) 광주예총 방울소리 공연장 진행시간 진행순서 10:00 개회식 10:20 심사회의 11:00 초등부 (동영상 경연) 13:00 중등부 (동영상 경연) 14:00 고등부 (동영상 경연) 15:00 폐회 경연대회 2024년 08월 01일 (본선 및 시상식)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 진행시간 진행순서 9:30 본선 15팀 도착 9:30~12:00 참가자 15팀 및 리허설 12:00~13:30 점심 13:30~15:00 축하공연 출연진, 시상식 리허설 15:00~16:30 본선 생중계 16:30~17:00 축하공연 17:00~17:20 인사말 및 축사 17:20~18:00 시상식 18:00 폐회 *행사 진행상 시간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 기타 유의사항 - 예선 단체팀 대표는 개인중복참가 불가 혼합팀일 경우 인원수가 많은 쪽으로 접수 (예 : 초3명 + 중4명일 경우 중등부에 해당) - 예선, 심사결과는 집계 후 07월 15일 17:00 발표 (본선 진출자 홈페이지 공지) -본선 경연은 각부문 예선 1위(최우수상)만 진출합니다. 본선 경연작품은 예선과 동일해야 합니다. - 본선 경연 순서는 추첨을 배제하고 부문별 순으로 진행. - 본선 경연시 모든 공연의 작품에 필요한 소도구를 사용할 수 있음. ※ 단, 참가팀 스스로 운반 가능해야 하며, 무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다음 참가자의 공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소품이어야 함. (금지소품: 가루, 액체, 발화물질 등) -본선 경연시 피아노와 드럼은 주최측이 제공합니다. 건반은 본인 지참 - 본선 경연시 개인 악기를 지참, 반주자 대동 - 본선 경연시 무용의 경우 반주곡이 있을 시 개인 USB를 지참. - 본선 경연시 공연에 필요한 음향시스템에 대해 반드시 기재하고, 이 부분은 주최 측과 협의. - 본선 및 시상식 상장은 대회 종료 (08월 01일) 후 신청서에 기재한 주소지로 우편 발송.(정확한 주소 기재) - 단체는 참가신청서에 단체 인원 모두를 필히 작성 바람. - 심사회피제: 참가자는 직접 스승이나 8촌 이내의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때 심사회피 신청 약관에 동의하여야 합니다. 만약, 심사회피를 신청하지 않고 수상 후 발견될 경우 본 대회 규정에 의거 수상 취소를 결정할 수 있고 수상자는 상장을 반환해야 한다. ■ 시상내역 (총상금 4,050만원) 구 분/ 부 문 내 용 시 상 훈 격 상장 상금 및 부상 초등부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대상 광주시장상 1 200만원, 트로피 최우수상 광주광역시 교육감상 (각 부문) 4 100만원 우수상 광주광역시 의장상 (각 부문) 5 100만원 장려상 광주예총 회장상 (각 부문) 5 50만원 중등부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대상 광주시장상 1 200만원, 트로피 최우수상 광주광역시 교육감상 (각 부문) 4 100만원 우수상 광주광역시 의장상 (각 부문) 5 100만원 장려상 광주예총 회장상 (각 부문) 5 50만원 고등부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대상 광주시장상 1 200만원, 트로피 최우수상 광주광역시 교육감상 (각 부문) 4 100만원 우수상 광주광역시 의장상 (각 부문) 5 100만원 장려상 광주예총 회장상 (각 부문) 5 50만원 ※ 시상내역은 주최측과 해당기관의 사정에 의하여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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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나요당농요상 수상, (사)국가무형문화재 통명농요보존회 안성배 전승교육사지난 12일에 나요당 농요상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1회나요당농요상'은 경북 예천 (사)국가무형문화재 통명농요보존회 안성배(安成培) 전승교육사가 수상했다. 안성배(1973년 통명 출생)씨는 2020년부터 통명농요보존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농요의 현장과 이론을 겸비하고 있다. 2016년 중앙대학교대학원 국악교육학 석사과정 졸업, 2019년 안동대 민속학과 박사과정(지도교수 한양명)을 수료했다. 안성배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선배님 어른들 제치고 이런 큰상을 주셔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아마도 큰 책임을 맡기신 것 같다. 농요의 현장과 기록을 남기기 위해 매진해왔다. 더욱 통명농요를 보존 및 계승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준비하고 있는 안동대 박사학위 주제도 무형유산 '통명농요' 전승활성화에 관한 것이라고 전했다. "10여년 동안 통명농요 전승계보 및 회원 등 보존회 전승활동 아카이브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150여 분 회원들의 자취를 발굴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잠시 단절된 민속예술이 명백을 이어오다가, 마을제에서 활발하게 계승되었던 민속예술이나 민속연희가 이제는 마을 인구가 줄어들면서 걱정이 앞선다. 광산이 산재해 있는 있는 주변 지역과 다르게 예천은 농업이 주를 이루면서 하늘을 섬기며 마을과 전통을 지켜왔다. 그래서 통명농요 '아부레이수나' 같이 아름다운 노래가 전해져 오는 것 같다."고 덧부쳤다. 예천 순흥 안씨 집성촌에서 자라난 안성배씨는 자연스럽게 통명농요를 들으면서 자라났다. 아버지, 작은아버지, 당숙어른, 사장어른 등이 모두 통명농요보존회 단원이다. 1991년부터 대학 동아리에서 풍물활동을 하다가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통명농요와 통명농악를 접하고, 아버지가 작고후 보존회에 들어와서 자리를 메꾸웠다. 통명농악 상쇠어른(윤석원, 1937-2008)이 작고 후, 2009년 제5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경북대표(상쇠)로 출전, 현재 통명농악 상쇠를 맡고 있다. 마을 동아리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농요란 농민들이 힘들고 바쁜 일손으로부터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소리라고도 한다. 예천 통명농요는 경북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한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르는 농요로 조선 중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심기할 때 부르는 '아부레이수나'와 모를 다 심고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도움소소리', 논을 맬 때 부르는 '애벌매기소리'와 '상사디야', 논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방애소리'·'에이용소리',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캥마쿵쿵노세, 마당논매기, 타작소리인 '봉헤야'가 있다. 모심기소리나 논매기소리가 모두 느리고, 길게 빼는 음을 많이 쓰고, 노래를 메기고 받을 때에 앞소리의 끝과 뒷소리의 앞을 부분적으로 겹치게 불러 이중창적인 효과를 내는 점은 예천 통명농요의 특징이다. 한편 재단법인 나요당 농요상기념사업회는 40여 년을 농요 보존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나요당 이소라 이사장의 단독 출연재산으로 운영되는 재단이다. 농요연구 권위자 나요당 이소라 이사장은 "이 상은 당분간은 농요의 전승,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참된 일꾼을 그동안 보아온 자들 중에서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측은 "정관에는 3년마다 1회 수여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농요기념비가 2026년도에 세워진다면, 함께 제2회나요당농요상 시상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농요기념비를 금년에 세울려고 오석을 보령에서 주문해 놓고 새겨질 글씨도 서예가로부터 받아놓았지만, 보존회 건물이 새로 증축되어서 1회 농요상만 시상하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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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새롭게 만나는 우리 춤의 계보시대를 관통하는 우리 시대 예인들의 무대, 국립국악원 ‘일이관지(一以貫之)’ 5월 21일부터 3일간 ‘조선춤방Ⅱ’ 열린다. 예술로 이치를 꿰뚫은 우리 시대 예인들의 무대인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조선춤방Ⅱ’가 5월 21일부터 3일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작년 10월, 기획공연 '일이관지' 시리즈에 ‘조선춤방’이라는 부제를 걸고, 개화기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권번, 사설국악원, 고전무용교습소를 통해 전승된 한국 근현대 전통춤의 맥을 짚어보는 기획으로 평단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문화재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춤맥을 무대로 소환하여 "전통춤 공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 ‘조선춤방Ⅱ’는 전통춤의 맥락을 더욱 확장하여 국경을 넘어 해외로 이주한 디아스포라의 춤맥과 신무용 계열의 춤맥까지 포괄하여 조망한다. 첫날인 21일(화)은 광주의 한진옥 춤방과 부산의 김동민 춤방 무대이다. 한진옥은 ‘호남의 이매방’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춤실력과 북장단으로 유명했던 춤사범이다. 김동민은 대지주의 외동아들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엘리트였다. 부산에 최초의 민속무용학원을 열고 민속춤을 체계화하고 많은 후진을 양성했던 인물이다. 문화재 비지정 종목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영호남 춤의 두 거장이 소환된다. 둘째날 22일(수)은 한순옥 춤방, 전황 춤방, 박성옥 춤방의 무대가 열린다. 한순옥과 전황은 평양 최승희무용연구소 출신으로 한국전쟁기에 월남하여 한국무용계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박성옥은 최승희의 전속 악사로 알려진 인물로 춤의 창작에도 천부적인 자질을 가진 인물이었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의 초대 단장을 지냈으며 당시 탄생한 작품들이 지금도 이 예술단의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유일한 후계자였던 김춘호의 춤맥을 오철주의 춤으로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리틀엔젤스예술단도 특별출연한다. 23일(목)에는 한국 근대춤의 선구자 최승희, 조택원, 배구자의 후계자들이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있는 춤맥을 조명한다. 특히 이 날은 최승희의 제자로 중국 조선족 무용을 개척한 박용원 춤방과 배구자의 제자로 하와이에서 한국춤을 지켰던 한라함(Halla Huhm) 춤방을 통해 이국땅에서 이어가고 있는 디아스포라의 춤맥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신무용의 거장 조택원의 제자이자 부인이었던 김문숙의 대표작 '대궐'과 '가사호접'도 기대되는 무대이다. 공연은 오는 21일(화)부터 23일(목)까지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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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자 강부원이 내놓은 '40가지 사건·사고로 보는 20세기 한국'강부원 작가는 책과 영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인문학자이자 역사 콘텐츠 작가다. 대표 저서로는 '한국 현대사를 뒤흔든 40가지 사건', '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진격의 독학자들' 등이 있다.(편집자 주) 삶은 사건의 연속이다. 과거는 특정한 사건들의 연쇄로 기억된다. 우리는 보통 개별적이고 사소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지만, 때로는 사회적으로 크고 중요한 사태를 맞닥뜨리기도 한다. 사적인 세계와 공적인 영역은 그렇게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루돼 있고, 또 끊임없이 교섭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삶이 외력의 개입 없이 홀로 무관할 수 없으며,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역시 대중의 욕망과 감정을 동력으로 삼아 굴러가는 경우가 많다. 즉,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은 ‘사적인 흔적’인 동시에 ‘공적인 기록’인 셈이다. 사람들은 대개 돌아올 수 있을 만한 길을 선택해 떠난다. 어떤 이들에게 삶이란 운명을 건 모험일수도 있지만, 보통의 치들에게 하루하루란 그저 견뎌야 하는 순간이며 평탄히 지나길 고대하는 시간일 뿐이다. 우리는 "오늘만 대충 수습하자”를 인생의 신조로 삼는 평범한 존재들이 묵묵히 숨 쉬고 있는 일상의 세계를 살고 있다. 하지만 매끈하게 다듬어진 길만을 무한정 편안히 걸어갈 수 있는 인생 또한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한 위험을 만나고 험난한 고비를 겪게 된다. 그렇게 경험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모여 우리 삶의 ‘주름’과 ‘굴곡’이 만들어진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지난 역사적 사건들과 우리 삶은 연결돼 있고, 우리의 일상 역시 그 사건들로 인해 크게 바뀌어 왔다. 사건과 사고의 영역에서 ‘공(公)’과 ‘사(私)’는 명확하게 분별되지 않는다. 우리는 대부분의 공적 사건들을 뉴스로 읽고 듣거나 멀리서 바라만 보고 지나간다. 그러다 별안간 어떤 사건의 소용돌이에 직접 휘말려 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물론 드문 일에 해당한다. 시대의 한복판에서 군중의 일원으로 세상을 바꾸자고 한 목소리로 외쳤던 경험들도 누구나 한두 번쯤 가지고 있다. 누구에게나 일상의 시간이 특별한 역사가 되는 순간이 있었던 셈이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1960년대 부정선거를 반대했던 청년들과 1980년대 독재타도를 외치던 대학생들과 2010년대 광장에 모여 다시 또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들의 사회적 기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개인의 삶이 뒤흔들리거나 공동체의 가치관과 생각들이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특별한 순간들이 모여 우리 사회는 변화하고 성숙해 왔다. 그 시간들을 관통하는 힘과 노력이 한데 모여 선을 긋고 줄을 이으면 그것이 바로 역사가 된다. 어떤 사건들은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기도 하며, 또 어떤 사고는 집단 전체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일으키거나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지난 수십 년 간 대한민국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빛나는 발전과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사람이 죽거나, 어느 한 곳이 크게 무너져 치부가 드러날 때까지 참고 견디는 것만을 미덕으로 아는 야만의 사회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 곪아터진 문제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당당히 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뒤늦게나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나쁜 습속들을 버리려는 의지를 지닌 성숙한 시민들이 사회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공동체의 선한 의지를 무색케 하는 반동의 움직임도 여전하다. 음험하게 똬리를 틀고 있는 사회적 위험들은 도처에서 개인의 삶을 위협하고, 시민들의 자유와 평등을 끈질기게 억압한다. 누군가는 여전히 비참하게 죽거나 악다구니 속에서 살아야 하고,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경제적으로 고통 받는 이들도 허다하다. 한국 사회는 여전히 무참한 사건과 사고들이 연속되는 비정한 세계이다. 변화와 혁신이 그저 뜻대로 마음대로 이뤄지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결국 한국의 근현대사는 똥 구더기가 들끓는 오물 속에서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한 몸부림의 과정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견고한 듯 보이지만, 어느 한 쪽이 살짝 균형을 잃어도 와르르 무너질 수 있는 위태로운 곳이기도 하다.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라지만, 우리가 살았던 지난 시간들은 불행하게도 아름답고 평화롭지만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그 세계가 물론 볼썽사나운 다툼과 갈등으로만 점철된 것만은 아니었다. 고단함을 기꺼이 감수해냈던 사람들의 인내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수렁으로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숱한 무명(無名)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을 통해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을 돌아보련다. 어쩌면 너무 빨리 잊어버리거나 금방 기억하지 못하게 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꺼내 본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거를 돌아본다는 것은 결국 미래를 예견하고 준비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잘 모르고 지나친 소소한 사건들에서부터, 누구나 기억할 만한 큰 사고들까지 그 안에 숨겨진 복잡하고 섬세한 의미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던 가치와 애써 외면했던 진실이 거기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이제 우리가 살았던 시간들을 거슬러 돌이켜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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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시흥갯골국악대제전(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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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br>그리움을 담은 이북 음식 50가지"나는 별 같은 이 밥을 먹으려고 태어났나 봐!”함경도에서 담아온 주렁진 그리움으로맛과 기억을 요리하다먹고살기 위해 떠나온 지 25년,맛과 기억을 요리하며 떠올린 아롱진 나날들"어떻게 지내? 우리 밥 한번 먹어야지.”때로는 건성으로 건네는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 때가 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 지나가는 말로, 인사치레로, 혹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을 때 우리는 ‘밥’을 핑계 삼는다. 그리고 이 말은 누군가에게 기쁨으로, 슬픔으로, 감사로, 아픔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밥 한 끼가 아쉽지 않은 풍요로운 세상에 산다. 그러나 매일의 한 끼를 위해 우리는 살아간다. 밥은 곧 삶이고, 사람이다.저자의 고향은 함경남도 고원이다. 탈북한 지도 25년이 되었다. 그에게 음식은 현실이었고, 생존의 문제였다. 굶어 죽지 않으려 두만강을 건넜고,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떠났다."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여전히 아프지만, 과거를 잊고 싶지는 않다.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해소할 수 없는 허기짐이 있다. 기억 속의 맛에 대한 욕구를 100% 충족시키기란 어렵다. 추억으로 각인된 음식은 어렴풋하지만 선명하다. 마음의 허기짐 또한 그렇다. 삶의 간절함은 이제 그리움으로 점철되었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고스란히 맛과 기억으로 남았다.이제 나는 "밥 한번 먹자”고 말하며 밥으로 잃었던 모든 것을 떠올린다.아프지만 그리운 나날을 되새기며 만난 소중한 가치우리는 매일 음식을 마주하고 경험한다. 음식은 ‘먹을 것’이며 ‘먹을 것’의 절반은 기억이다. 원초적인 맛은 ‘어머니’의 손맛에서 시작한다. 맛은 혀를 통해서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오감을 동원해야 비로소 진정한 맛을 알 수 있다. 혀끝에서 시작해 보고, 듣고, 맛보고, 씹고, 삼키면서 맛을 기억하는 것이다. 어느 곳이든 그만의 정서가 있다. 일상에서 먹고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 저자는 시간에 묻힌 이야기를 꺼내어 기억을 요리한다. 이 기억의 요리는 시공간을 넘나든다. 삶을 만들어온 요리는 낯설어서 기억되지만 때로는 특별하지 않아서 안도감을 준다. 음식은 그 지역과 문화를 드러내는 강력한 매개체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념과 체제, 문화의 간격을 뛰어넘는 유일한 매개체다. 또한 ‘밥 한 끼’는 그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치료제이기도 하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대부분이 얼어붙어 있고 남북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경색된 지금, 이토록 모두가 어려운 와중에도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것은 음식이다. 그리고 가난과 풍부함을 가진 스토리 있는 음식은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낸다. 이 책은 북한의 지역과 문화, 정서를 이해할 수 있도록 50가지 음식을 통해 북한의 다양한 식문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강냉이죽에서 시작해 장마당에 등장한 다양한 음식까지 북한 사회의 변화를 볼 수 있다. 김소월, 백석 등 문인의 시와 함께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일러스트에 그리움을 담아내었다. 각 꼭지마다 만드는 방법을 간단히 덧붙여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이 책은 우리의 삶이 만들어온 맛과 기억에 가치를 부여할 것이다. 가족과 함께 먹는 밥이든, 혼자 먹는 밥이든 ‘밥’이 당신의 마음을 달래주기를, 그래서 밥 한 끼가 고달픈 이들에게도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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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쌈이 중국 것이라고 우기냐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동북아 줌인' 영상을 새롭게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동북아 줌인'은 동아시아의 교류와 협력의 역사를 폭넓게 다룬 콘텐츠다. 이용자들이 재밌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첫 영상은 한·중 문화 갈등 사례였던 김치와 쌈을 다룰 예정이다. 두 나라의 입장이 어떠한지 설명하고, 동아시아 채식 문화 속 한국 음식의 특징을 설명한다. 김치, 나물 등에 얽힌 역사 이야기도 전한다. 재단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재구성하고 영상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역사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유튜브 채널 '히스토리 앵글'(히글)을 시작했으며 60초 미만의 세로형 짧은 영상인 쇼츠(Shorts) 영상도 선보였다. 박지향 이사장은 "재단의 영상 콘텐츠가 동아시아 교류의 역사에 대한 전 국민의 이해를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북아 줌인'은 16일 오후 3시부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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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춘향제 , 15일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전통축제인 전북 남원 '춘향제'가 지난 10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춘향제의 백미를 장식할 '글로벌 춘향선발대회'가 15일 펼쳐진다.남원시는 '춘향, 컬러애(COLOR愛) 반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제94회 춘향제'의 춘향선발대회가 기존 보다 참가자 범위를 넓혀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변모했다며 15일 오후 7시30분 메인 특설무대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남원시 광한루원에서 열리는 '남원 춘향제'는 남원시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축제로 올해 94회째를 맞이했다. 5월 15일 저녁에 예정된 글로벌 춘향 선발 대회 축하무대에는 비와이, 온리원오브, 이봉근, 이찬원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출연할 예정이다. 글로벌대회답게 올해 춘향선발대회에는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 84명의 미인들이 지원했고 이 중 5명이 본선에 진출 국내 본선진출자 27명과 함께 미스 춘향의 얼과 정신을 겸비한 당대 가장 아름다운 춘향을 선발하는 뜨거운 글로벌 경쟁을 펼친다. 15일 오후 6시부터 예루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보이는 이동스튜디오 – 춘향제편(‘왓츠 업 춘향 남원 유니버스- HIP파티’)도 눈여겨볼 프로그램이다. 도시발전의 강력한 경쟁력’이란 명제 아래 ‘K컬쳐의 중심인 더 글로벌해지고, 힙해진 춘향제’의 오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新개념 정책토크 콘서트로 이 자리는 시민, 관광객들과 호쾌한 소통의 장이 펼쳐진다.이 대회는 1956년부터 시작돼 '춘향다움'이라는 춘향의 가치를 알리며 한국의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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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농요 기획공연, 제39회 대한민국 민속음악대축제 개최국가무형유산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신명균)는 지난 11일 상리면에 위치한 고성농요 공연장에서 제39회 기획공연 ‘대한민국 민속음악대축제’를 군민을 비롯한 무형유산에 관심이 있는 방문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이날 축제는 모든 관람객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태평무 공연을 시작으로 ▲상리초등학교 학생들의 농요시연 ▲국가무형유산 11-5호로 지정된 전북 임실군 임실필봉농악 ▲고성농요보존회 물레소리 ▲국가무형유산 제76호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대한민국 전통무예 택견 ▲고성농요보존회 보리타작소리 ▲경북 무형유산 제27호 구미 발갱이 들소리 ▲통영승전무의 초청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고성농요보존회의 '칭칭이소리'를 마지막으로 즐거운 대동놀이에 관람객 모두가 함께하여 신명나는 공연을 마무리했다.신명균 고성농요보존회장은 "현대와 전통을 접목한 이번 축제로 고성 군민과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소중한 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고성농요보존회는 고성농요의 예술성과 문화적 가치를 계속해서 전승시켜 나갈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성농요는 농사일을 할 때 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부르던 고성 지역의 노래로, 독특한 가락과 장단으로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5년 국가무형유산 제84-1호로 지정되어 오늘날까지 고성농요보존회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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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7000개 사연 중 선정된 K-찐팬 32개 팀, 한국 온다총 185개국 사연 77,224건이 접수되어 한국을 사랑하는 전 세계 ‘진짜 팬’ 32개 팀, 50명 내외를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 초청해 케이-컬처와 한국관광의 매력을 널리 알린다. 문체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2024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케이팝과 드라마, 스포츠, 한국어, 전통문화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좋아하거나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해외 거주 외국인을 한국에 4박 5일 일정으로 초청하는 행사이다. 참가자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의 추천과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참가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3월 19일부터 4월 19일까지 사연을 응모한 결과, 총 185개국 사연 77,224건이 접수되었다. 총 4단계에 걸친 심사를 통해 태권도에 푹 빠져 개인적인 시련을 극복한 사연, 케이-드라마와 문화, 역사, 언어에 두루 관심이 높아 늦깎이로 한국학과 대학생이 된 사연 등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방한을 희망하는 사연자들을 초청 대상으로 선정했다. 20일에 입국한 참가자들은 5월 21일부터 한국관광을 시작한다. 21일에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삼청각에서 열리는 교류회와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환영 행사에서는 한국 여행지를 소개하고 전통문화, 지역, 음악 등 한국과 관련된 재미있는 퀴즈를 풀며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아간다. 케이-컬처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케이팝에 대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서울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케이팝 댄스 강습을 진행하고 교촌필방에서 한국 치맥도 맛본다. 22일과 23일에는 참가자들의 선호와 특성을 반영해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을 서울과 부산, 전주에서 케이-컬처와 웰니스, 지역 여행 등 한국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긴다. 특히 이번 행사의 모든 일정은 방송프로그램으로 특별 제작돼 케이비에스(KBS) 월드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방송될 예정이다. 문체부 박종택 관광정책국장은 "케이팝과 드라마, 스포츠, 전통문화, 한국어에 대한 관심 등 다양한 주제와 사연을 가지고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직접 체험해보고, 앞으로 한국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민간 홍보대사가 되어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전했다. "문체부는 ‘한국방문의 해’ 2년 차를 맞이해 6월 ‘코리아뷰티페스티벌’, 10월 ‘한류관광 페스티벌’ 등 한국 관광의 매력도를 높이는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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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서 해설과 함께 만나는 궁중무용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종로문화재단과 오는 5월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창경궁 경춘전 앞마당에서 '종로구립궁중무용단과 함께하는 창경궁에서의 궁중무용, 무애마당'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왕실문화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궁중무용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어렵게 느껴졌던 궁중문화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조선 22대 왕 정조와 24대 왕 헌종이 태어난 창경궁 경춘전 앞마당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종묘제례악에 맞추어 추는 춤인 ‘일무(佾舞)’ 중 ‘희문(熙文)’과 고려시대부터 전해져온 궁중무용인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 중 하나로 학의 모습을 표현하는 춤인 ‘학무(鶴舞)’를 비롯하여 궁중정재의 꽃 ‘춘앵전’, ‘처용무’, ‘검기무’까지 5개의 궁중무용 대표 작품을 종로구립궁중무용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학생들이 선보이며, 각 작품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궁중정재는 궁중연향(잔치)에서 공연되는 악기연주·노래·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이다. 춘앵전(春鶯?)은 버들가지 사이를 나는 꾀꼬리를 상징해 노란색 앵삼을 입고, 화관을 쓰며, 양손에는 오색 한삼을 매고, 작은 화문석 위에서 혼자 추는 춤이다. 처용무(處容舞)는동서남북과 중앙 등의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흰색·파란색·검은색·붉은색·노란색의 오색 의상을 입은 5명의 남자들이 추는 춤이고, 검기무(劍器舞)는 신라인들이 관창의 충성심과 넋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형상을 닮은 가면을 쓰고 추는 춤에서 유래한 것으로 칼을 들고 추는 궁중무용이다. 이번 공연은 창경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royal.cha.go.kr/cgg)을 참고하거나 종로문화재단으로 전화(☎02-2088-4278) 문의하면 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이번 공연이 궁중무용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식하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